KOSSDA 대학생 공모전 참가 후기
SNU KOSSDA 공모전 참가 후기
KOSSDA 대학생 공모전 2025
주제: “데이터로 읽는 한국 사회 : 변화와 미래를 그리다”
참가 과정
공모전 참가 동기
4학년이 되면서 취업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었다. 진로를 확정짓지 못한 채로 뭐라도 해보자라고 생각하고 참여를 했다. 이력서에 쓸 만한 구체적인 경험이나 수상 경력이 없었다. 학점도 그럭저럭이고, 토익이나 컴활 같은 자격증도 남들 다 가지고 있는 흔한 것들뿐이었다. 뭔가 내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차별화된 산출물이 필요했고, 그런 증명을 위해 공모전에 참가하게 되었다. 사실 데이터 분석을 제대로 공부해본 적은 없었다. 그냥 파이썬 정도만 다룰 줄 알고, 이론적인 측면이나 실제 적용에도 어려움이 있었고, 머신러닝이나 딥러닝 같은 내용은 1학기에 수강했는데 이것도 겉핥기로 공부해서 실제로 프로젝트를 해본 경험이 없었다. 이 공모전을 통해 실제로 공부하면서 실력을 늘려보자는 생각도 있었다. 어차피 혼자 공부하면 게을러지기 쉬운데, 공모전이라는 목표가 있으면 좀 더 체계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주변 친구들을 보니 이미 인턴이나 프로젝트 경험이 있는 애들이 많았다. 나만 뒤처져 있는 것 같은 불안감도 있었고, 뭔가 해야 한다는 조급함이 컸다. 그런데 막상 준비해보니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팀 구성과 시간 조율의 어려움
비슷한 상황에 있는 친구들과 팀을 꾸렸는데, 이것도 문제였다. 각자 실력도 비슷비슷한 수준이었고, 기말고사 기간과 겹치고 각자가 가능한 시간이 다르니 일주일에 한 번 주말에 모이는게 전부였다. 처음부터 시간이 부족할 거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주제 선정의 긴 여정
한국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현상을 의문형 제목으로 풀어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다. 이게 생각보다 정말 까다로웠다. 처음에는 브레인스토밍을 하면서 이것저것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왔다. 저출산 문제, 고령화 사회, 정치적 갈등, 부동산 문제, 교육 문제, 치킨집 과다 문제 등등. 생각해보니 한국 사회에 문제가 정말 많았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찾아보니 한국만의 현상이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겪고 있는 문제들이었다. 저출산 문제는 일본이나 유럽 선진국들도 겪고 있고, 고령화도 마찬가지였다. 부동산 문제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고, 정치적 갈등은 어느 나라나 있는 얘기였다. 뭔가 한국만의 독특한 특징을 찾아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았다. 몇 주 동안 이런저런 자료를 찾아보다가 편의점과 관련된 흥미로운 데이터들을 발견했다. 한국의 편의점 밀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것, 그리고 자영업 비율도 OECD 국가 중에서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편의점이 한국 사회에서 갖는 의미를 생각해보니,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 한국의 경제 구조, 사회 안전망, 심지어 도시 문화까지 반영하는 것 같았다. 왜 한국 사람들은 이렇게 편의점을 많이 차리는 걸까? 이게 정말 돈이 되는 사업인 걸까? 아니면 다른 선택지가 없어서 하는 건 아닐까? 자영업 문제, 특히 편의점 같은 소규모 자영업이 한국 사회에서 갖는 의미를 데이터로 분석해보면 재미있는 결과가 나올 것 같았다. 게다가 이 주제는 한국만의 독특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을 만큼 특별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한국은 왜 편의점 공화국이 되었을까?”라는 식의 의문형 제목으로 주제를 정했다. 이에 대한 답을 도출해보자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웠다.
데이터 분석
이 부분은 내용이 길어질 것 같아서 ‘KOSSDA 공모전 2025 회고 - 데이터 분석편’에 따로 작성해서 올릴 예정이다.
결과 발표
7월10일날 발표 예정
회고
시간의 부족
공모전을 신청하고 본격적인 작업은 6월에서야 시작했다. 중간에 주제를 한 번 바꿔서 새로운 데이터를 해석하고 자료를 수집하느라 약 2~3주간의 짧은 기간 동안만 작업할 수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이 기간이 기말고사와 겹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지 못한 채 최종 제출을 하게 되었다.
절대적인 시간이 많이 부족했고, 공모전에서 원하는 평가 요소들을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데이터 분석 및 해석 역량의 한계
데이터 분석과 해석에 대한 더 깊은 공부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이론적 기반은 통계학 관련 과목이나 데이터 분석 과목, 수치해석과 같은 수학 강의를 통해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데이터를 분석하고 종합해서 결론을 도출하는 것은 AI가 발전한 시대에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진정한 차별화는 ‘어떤 데이터를’, ‘어디서’, ‘무엇으로’, ‘어떤 관점으로’ 접근할지, 그리고 ‘이 데이터들을 통해 어떤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지’에 달려있다. 이는 공부 외에도 세상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통찰이 필요한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진심과 노력의 부족
생각과 행동 사이의 괴리가 컸다. 수상을 원했지만 그에 맞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
경쟁률이 높다는 것을 알았다면 그에 맞는 준비를 했어야 했는데,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다. 이런 공모전은 사실 충분한 시간을 주어도 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새로운 시각을 발견하기까지는 많은 양의 데이터와 그것들을 종합해서 새로운 결론으로 이끌어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노력’에는 분명히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음 공모전을 향해
6월 22일, 학기가 끝나고 방학이 시작되었다. 취업 준비를 위한 마지막 1년인 만큼, 이번 방학에는 좀 더 체계적으로 준비해보려고 한다.
일단 다른 공모전들도 찾아볼 생각이다. KOSSDA만이 아니라 기업에서 주최하는 데이터 분석 공모전이나 정부 기관 공모전도 있을 테니까. 한 번에 끝내지 말고 여러 번 도전해보면서 경험을 쌓아가야겠다.
데이터 분석 실력도 늘려야 한다. 파이썬은 기본적으로 다룰 줄 알지만, 통계 쪽 지식이 부족하다는 걸 이번에 확실히 느꼈다. 방학 동안 통계학 공부를 좀 더 해보고, 실제 데이터로 이것저것 분석해보면서 감을 기르려고 한다.
그리고 뭔가 세상 돌아가는 일들에 대한 관심도 더 가져야겠다. 데이터만 봐서는 진짜 의미 있는 해석이 나오기 어렵다는 걸 깨달았다. 뉴스도 더 챙겨보고, 사회 이슈들에 대해서도 내 나름의 생각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기술블로그도 꾸준히 써보려고 한다. 공부한 내용들을 정리하면서 글로 쓰다 보면 생각이 더 정리될 것 같고, 나중에 공모전할 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이번 후기도 그런 맥락에서 쓰는 거고.
이번 KOSSDA 공모전은 결과가 아쉽긴 했지만, 내가 뭘 부족한지 알게 된 계기였다. 다음에는 좀 더 제대로 준비해서 괜찮은 결과를 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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